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평가 (문단 편집) ==== 과거를 무시한 실패해버린 세대교체 ==== 세대 교체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이번 작이 스타워즈 시리즈가 제대로 세대교체를 이룰 새로운 분기점이기 때문에, 구작의 캐릭터들은 퇴장해야 한다는 점은 다들 동의하고 있었다. 확장세계관도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망한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세대교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마크 해밀과 캐리 피셔, 해리슨 포드 모두 이제는 너무 나이가 들거나 세상을 떠나버렸고, 더 이상 이들이 주역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스타워즈 골수팬이건 라이트 팬덤이건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과연 과거 스타워즈의 영광을 세운 이들의 퇴장에 대해서 제대로 대우해줬는가하면 그건 별개의 문제이다. [[문화대혁명|이번 영화에서 만연한 것은 스타워즈의 '전통적인 것들'과 영화적 클리셰에 대한 적극적인 파괴와 배격, 부정이다.]] 긍정론에서는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마치 스타워즈 시리즈가 과거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전통을 부정하지 않으면 도저히 새로운 시작을 끌어나갈 수 없는 것처럼 조급한 말이다. 어쨌거나 실제로 작중에서는 과거의 모든 것을 해체하고 파괴하는 데에 집중한다. 카일로 렌은 스노크를 반 토막쳐 버리고 레이에게 공화국도, 제국도, 퍼스트오더도 레지스탕스도, 제다이와 시스도 모두 없어져야 한다고 한다. 카일로뿐만 아니다, 디즈니는 요다와 루크의 입을 빌어 그들이 출연했던 구작들을 아예 부정시킨다. 제다이는 에피소드 6에서처럼 다시 귀환해야할 은하계의 정당한 질서가 아니라 사라져야 할 옛 것이 되고, 퍼스트 오더의 규모는 축소되었고, 공화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저항군은 완전히 붕괴 직전까지 내몰린 채 불확실한 희망에만 목을 맨다. '''그래서 이 파괴의 난리통을 겪고 대체 이걸 대체한 대안이 남은게 뭐가 있는가?''' 애당초 애초에 클래식이 구시대 잔재 소릴 들을 정도로 잘못한적도 없다. 가만히 있었는데 뭔가 잘못된 듯한 프레임을 씌우더니 조져버린 것이다.[* 대표적으로 무슨 클래식 시리즈에서 반란연합이 카미카제와 자폭매니아였다는 식으로 과거 클래식 시리즈까지 날조해서 반란연합군 정신이 카미카제를 통한 승리로 포장되어 있었던 것처럼 군다. 정작 이런 자폭공격은 라제에서 더 많이 나왔다는 게 함정.][* 물론 오리지널 트릴로지에서도 자폭공격에 대한 내용이 아예 안나온건 아니다. 엔도전투에서 갤로프리 수송선을 자폭공격용으로 쓰려고 한 부분이 있으나 이부분이 실제로 영화에 나온적은 없으며 이제큐터를 격침시킨 A윙은 자폭이 목표가 아니라 격추되다 함교쪽으로 떨어진 쪽에 가깝다. 즉 오리지널 트릴로지에서 자폭공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리고 자폭 공격도 각오한 이유 중 하나가 이번 전투가 아니면 승산을 찾을 수 없고 제국은 반란 연합을 싸그리 죽여 없앨 생각 말곤 없었으니 앉아서 죽느니 해보고 죽는 게 나은 지경이었다.] 또한 '기존의 스타워즈 같은 것'을 파괴해야만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열심히 옛것들을 다 깨트려서 파괴한 이 영화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남아있다. * 이 영화 이후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어떠한 길을 제시했는가? * 공화국의 자유와 제국의 질서를 부정하고 새로운 은하계 슈퍼파워의 비전을 제시했는가? * 제다이의 실패와 시스의 해악을 들며 양자의 존재가치를 부정했는데, 그러면 그러한 옛것들을 대신해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포스 유저들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는가? * 스스로 과거의 이야기 전개를 부정해서 무엇이 나왔는가? * 그 대안으로 삼은 이야기 전개 방식이 이전 스타워즈의 역사에 없었을 정도로 짜임새있고 정밀하며 훌륭한 연출을 보여줬는가? * 그래서 카지노 씬에서 쓸데없는 헛수고와 감성팔이로 시간낭비를 했는가? * 영화 시간의 절반 이상에서 함대 두 개가 만나 했었던 것이 도망가는 함대 쫓아가면서 레이저 쏘는 것이 전부인가? 팬덤은 전통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 대안을 요구하게 되지만, 라스트 제다이가 그 대안이랍시고 내놓은 것은 '''이도 저도 아닌 영화적 실패와 비참한 허무주의 뿐'''이다. 디즈니는 가장 문제가 되는 캐릭터인 [[로즈 티코]]의 입을 빌어 그간 스타워즈의 근간이었던 시스와 제다이의 싸움도, 제국의 싸움이라는 구도도 결국 아무 의미가 없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이득을 취하는 자본주의에 책임을 전가하고 그걸 진정한 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폐해를 논하지만 정작 그 자본주의가 대체 무슨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다. 애시당초 전쟁을 일으킨 건 엄연히 퍼스트 오더다. 차라리 프리퀄 시리즈에서는 무역 연합이 있고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자바 더 헛 쪽이 더 자본주의의 폐해를 잘 보여준다. 정작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경마장을 보여줄 뿐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특별한 뭔가가 없다. 애시당초 경마장은 주인공들의 적도 아니고 퍼스트 오더와도 관계가 없고 딱히 새로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나부 전투|한 중소행성을 침공하고]] [[클론전쟁|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무역연합]]과 그 수장인 [[누트 건레이]]나(이 외에로 분리주의 연합에 가담한 범은하 금융 파벌 등 다른 이들도 포함) 사회의 뒷세계에서 [[타투인|한 행성]]의 공적인 것은 모두 틀어쥔 채 많은 노예들을 가혹하게 다루며 주지육림을 즐기는 [[자바 더 헛]]에 비하면 경마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나마 작중 나오지는 않았지만 공화국과 퍼스트 오더 양측에 군납한 쿠앗 드라이브 야드가 있기는 한데 이쪽은 작중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다.] 거기다 아무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모든 걸 파괴해 놓고서는 결국 마지막에는 다시 구도는 원래대로 돌아온다. 어쨌건 퍼스트 오더는 존재하고, 그 수장은 힘에 굶주린 폭군이며, 저항군은 존재하고, 선한 제다이가 함께한다. 전통적인 클리셰를 파괴하면서 그 파괴에 가치를 두고서는 결국 전통으로 회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http://www.typemoon.net/bbs/board.php?bo_table=review&wr_id=383459|참고글]] 이 영화가 훌륭한 전통의 계승이라고 선언하고 그에 대한 반대는 클리셰 파괴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실상은 그것보다 문제는 더 심각하다. 과연 이 영화의 의도대로 시퀄 3편을 기존의 스타워즈 시리즈와 떼어 놓았을 때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가? 그것이 그렇게 매력적이라면, 이정도 길이의 긴 악평이 만들어 졌을까? 사람들이 '비극'을 비극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였다면, 잘 만든 비극과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지금 세상에 셰익스피어 비극이 아직까지 존재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불평이 이해 안간다고 하는 제작자들의 자화자찬은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아집에 불과하다. 왜냐면 근래 들어 잘 만든 전통적 클리세 파괴의 작품들이 속속들이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블의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토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묠니르가 시작과 함께 박살이 나버린다. 라스트 제다이가 달성하고 싶어했던 만큼의 흥행, 그리고 후편을 완성하기 위한 중간다리 격 '제국의 역습형 비극'의 왕관 타이틀은 마블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가져갔다. 그 안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상징인 비브라늄제 둥근 방패조차 가지지 못한다. 의도적으로 파괴된 상징물에 대하여 토르는 오히려 스스로 '천둥의 신'으로서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캡틴 아메리카는 전작(시빌 워)에서 자신의 신념을 '''방패라는 상징물을 버리는 것'''으로 보여줬으며, 평론과 함께 관객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광선검을 던지고 무어고 하는 상징이 있다고 하자. 과연 그런것들이 관객의 지지를 얻어낼만큼 제대로 만들어졌는가? 시대를 앞서가서 관객이 이해를 못하는것인가? 아니다. '''영화를 더럽게 못만들었기 때문이다.''' 신 캐릭터의 매력과 행동과 설정에 대한 설득력은 떨어지고, 영화를 보는 동안 눈이 즐겁기는 하지만 비주얼도 동시대의 다른 영화에 비해 특출날 것이 없다. 플롯은 늘어지고 개연성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즉 전통적인 스타워즈를 파괴했지만 파괴 후 남는 곳에 영화로써의 매력은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이 영화는 집의 기둥뿌리를 뽑고 주축돌까지 갈아엎은 다음 그 집을 어떻게 다시 지을지는 제대로 고민 안 한 나태함과 안이함의 산물일 뿐이다. 새로운 계승? 대체 무슨 새로운 것이 나와서 계승의 여지가 생긴단 말인가? 아마도 9편이 나와야 진정 누구들의 말이 맞았는지 결론이 나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를 비판하는 팬들은 이 대책 없는 파괴 행위에 대해서 진심으로 우려함이 사실이다. 평론가와 일반 영화팬의 간극은 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예술영화가 아니다. 미학적으로, 혹은 어려운 해석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비평가들의 평과 해석을 참조한다. 특히 어려운 작품성을 가진 영화들일수록, 비평가의 긴 평론을 읽고 자신이 놓친것을 비교하고 참고하고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비평가와 해석이 다른 부분, 혹은 같은 부분 놓친부분, 비평가의 긴 비평은 어려운 영화일수록 그 영화를 이해하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것이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어렵고 현학적인 90점대 넘는 평가들에 대하여 관객들이 냉담한 이유가 뭘까? 아무리 봐도 그 평론들이 억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무슨 놈의 '실패를 통한 장렬한' 등의 한참 이해 안가는 소리에 팬들이 냉담한것은 일단 재미도 무엇도 하나 없을뿐더러,[* 당연한 소리지만 아무리 미사여구를 늘어놔도 관객은 재밌는 영화를 원한다. 메시지가 참신하든 뭐가 어쩄든 관객에게는 일단 재미가 가장 와닿는다. 한참 영화가 진행되는 와중에서는 영화에 몰입해 재미를 느끼지 영화에서 제시하는 메시지기 무엇일까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어떻게 이해 해보려고 꼭 예술영화 보듯 비평가의 어거지 해석들을 이해해 보려고 까지 하는 팬들의 노력이 안 먹혀 버릴 만큼 영화 자체가 한심하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 제작자와 비평가들이 잊은 것이 있다. 그리고 평론가들과 제작자들은 올드팬들의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잊고 있다. 이것이 지금 팬덤이 광분하는 이유이다. 시리즈에 도무지 애정이 없는 듀나같은 자칭 평론가가 '이제 제다이는 그만 나와도 되지 않나요?'라고 만점짜리 점수를 주는것에 흥분하는 이유이다. 아끼는 강아지를 잃어 슬퍼하는 사람에게 그를 알지도 못하는 지나가는 사람이 와서 '시끄럽고 밥만 축내는 강아지 이제 없어도 되지 않아요?'라고 하는 격이다. 애정이 없고 관심이 없으니 팬에게 수십 년간 그런 것들이 어떤 존재였는지 알지도 못할 수밖에 없다. 어린시절을 같이 보낸 소중한 친구가 억울히 죽음을 당했다면, 아니면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리거나 조리돌림을 당한다면 당연히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답답하고 슬프지 않겠는가? 그런 상황에 대하여 화가 나지 않겠는가? 과연 올드팬의 추억은 세대 교체되어야 할, 혁파해야 할 대상이었나? '정말 엉망 진창인 영화' 안에서, '엉망으로 망가진 캐릭터'로서 자신의 어린시절 영웅들이 난도질당하며 죽어버리는것을 즐겨야하며, 그리고 그것을 인정 안하면 뒤떨어진 세대인 것인가?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형편없이 난도질 당하는것에 억지 박수라도 쳐야하는것인가? 영화가 정말로 평론가들이 칭찬하는 '예전 올드팬과 올드 시리즈에 대한 경외'에 가득 찬 훌륭한 영화임에도 올드팬들이 '잘 만든 비극'의 질을 평가하지 못할만큼 어리석은 것일까? 영화가 엉망이어서가 아니라?[* 차라리 전 시리즈들이 망작이었다면 그나마 낫다. 하지만 클래식 시리즈는 [[새로운 희망|확고부동하게]] [[제국의 역습|걸작이었고]] 프리퀄 시리즈도 클래식에 비해서 못하기는 하지만 이쪽도 나쁘지만은 않은데다가 프리퀄과 클래식 중 시퀄에서 비교한다든가 하는건 클래식이다. 게다가 애초 클래식이고 프리퀄이고 망작이라면 시퀄이 나올 이유가 없다. 즉 클래식과 프리퀄은 후속작이 나올 정도의 인가는 있었다고 봐야 하기에 시퀄의 존재 그 자체가 클래식과 프리퀄이 망작이 아니라는 증거가 된다.] 자신의 아이와 경기장을 같이 찾아가며 예전 경기와 오랜 선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지금 은퇴한 늙은 선수들이 갑자기 주전이 되고 똑같은 전술을 써야만 이 스포츠팀을 응원한다는 뜻이 아니다. 훌륭한 선수의 퇴장에 멋진 은퇴식, 가끔 찾아오는 전설 같은 선수에게 박수를 쳐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 자리는 훌륭한 젊은 선수과 새로운 게임들로 채울 것이고 누구나 인정한다. 새로운 세대로 교체되는 것을 누가 인정하지 않을까?[* 그리고 덧붙이자면 내가 좋아하던 훌륭한 선수가 멋진 은퇴식을 갖고 은퇴한다면 그 자리를 차지한 젊고 훌륭한 선수를 어떻게 대할까? 내가 좋아하던 그 선수의 후계자로 대할 것이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던 그 선수를 퇴물 취급하고 그 자리에서 쫒아냈다면? 그 자리를 차지한 선수는 아무리 젊고 훌륭하다고 해도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던 선수를 쫒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풋내기라고 여길 것이다. 이는 영화 등, 미디어에서의 세대교체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어이 없는 세대교체에 대하여 올드팬들의 허탈함과 배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그리고 그 비판은 이해 안 되는 평가를 내린 평론가들과 자화자찬하는 제작자들에 향하고 있다. 과연 과거의 스토리와 클리세로 인해 스타워즈가 망해가고 있었던가? 도약을 위한 변화와 무시는 다르다. 올드팬은 새로운 팬을 만드는 매개이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영화를 소개하고, 젊은이와 친구들에게 영화를 추천하고 권하고 흥행몰이에 기여한다. 혁파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와 발전에 열광하고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올드팬은 제작자들이 필요없다고 매도한 열혈팬들만을 알하는것이 아니다.[* 애초에 장기적으로 나오고 있는 작품은 당연히 처음에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뒀기에 지금까지 나올 수 있는 거다. 오랫동안 나온 혹은 나오고 있는 작품들을 보면 규모는 차이날지언정 스토리 형식의 경우엔 시기별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는건 당연히 인기가 있었다는 증거다. 아이러니하게도 시퀄이 그렇게 때려잡고 있는 클래식이야말로 시퀄이 탄생하게 해준 공로자중 하나다. 클래식의 인기가 없었다면 스타워즈는 클래식에서 끝나고 말거나 조지 루카스가 처음 기획한대로 에피소드 4에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이러니 클래식 입장에서는 [[배은망덕]]에 [[토사구팽]]의 심정일 수밖에 없다.] 중년이 된 팬들이 원하는것은 과거 어린 시절 열광했던 스타워즈를 몇년에 한번씩이나마 계속 극장에서 만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추억으로 잠자고 있던 그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추억이 꺼지지 않고 이어진다는 감동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것이며, 수십 년 세월을 지나 자신의 어린 아이들, 또 젊은 세대와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매개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 만났던 그 추억 어린 오랜 캐릭터를 새 영화에서 한번 언급해주는 것만으로도 과거를 떠올리며 행복해할 것이다. 올드팬이 바라는 것은 늙은 루크 스카이워커나 한 솔로가 꼰대로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여 모든 것을 다 해결하거나 주인공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훌륭한 조연으로서 조언해주며 몇분만 뒤에서 있기만 해도 좋고, 아니면 100년쯤 시간이 지나 모두가 늙어 죽어서 이름 정도만 언급되어도, 혹은 안되어도 상관이 없다. 아니면, 어린 시절 간직했던 영웅다운 장렬하고도 멋진 최후로의 퇴장을 바라는 것이다.[* 퇴장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게 영화상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시간이 벌써 많이 지났기 때문, 루크 스카이워커, 한 솔로, 레아 오가나 역을 맡은 배우들은 30~40년이 지나며 50대 이상이 되었다. 이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또다시 주역으로 나와 영화를 구성하느니 이들이 차세대에게 자기 자리를 물려주는 세대교체를 하는게 훨씬 더 낫다. 그리고 그래야 신규 팬층도 끌어모은다.] 올드팬들은 예전 오래된 방법만으로 영화의 인물과 방법을 고정하고 바꾸지 말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 그리고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 오랜 주인공들과 클리세가 혁파해야할 부조리이며 영화를 망쳐온 적폐 세력이라도 되는가?[* 만일 클래식이 당시에는 호평을 들었지만 지금 와서 비판받을 점이 많다면 적폐 취급을 해도 이해할 구석이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클래식에서는 에피소드 4에서 츄바카만 훈장받는 장면이 없어 차별 아니냐는 논란이나 에피소드 6에서 스톰트루퍼들이 이워크에게 어이없이 털리는 장면 등만 빼면 유의미한 규모의 비판은 없었으며 클래식의 성적과 평가를 뛰어넘은 스타워즈 내 타 시리즈나 기타 영화들은 없었다. 즉 적폐 취급하기에는 뭣한 상황이다. 이전 시리즈를 적폐로 규정해도 그 적폐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잘 해야 그 당위성을 조금이라도 인정받지 않기 마련인데 라제를 포함한 시퀄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제작자들과 평론가들이 간과한 것은 올드팬들에게 있어 스타워즈의 주인공들은 단순한 영화 주인공을 넘어 오랜 추억의 일부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식 신화에 열광하며 각종 스타워즈 상품에 둘러싸여 풍족히 어린 시절을 보냈던 미국 아이일수도 있고, 몇년에 한번 극장 가는 것도 사치라 힘들었던 7, 80년대에, 어렵게 극장을 찾아 눈 비비며 지직거리는 개봉관 첫 스타워즈에 설레여 했던, 혹은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으로 처음 스타워즈를 만났던 한국 아이일수도 있다. 오랜 시리즈이기에 곱씹어 보았던, 수십 년을 같이 했던 그 캐릭터는 팬에게 어떻게 보면 살아 있고 변하지 않는 친구와도 같고, 그 시절을 기억해볼 수 있는 추억을 상징하는 커다란 존재가 된다. 전편인 깨어난 포스에서 [[한 솔로]]가 죽은 것에 대하여 볼멘 소리가 많았지만, 많은 팬들이 심지어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는 기대를 보이기까지 했다. 왜냐하면 어린 시절부터 수십년동안 즐겨왔던 영웅을 그렇게 어이없이 보내는 것은 추억의 큰 부분이 부서지는 것 같은 상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레아와 루크가 살아있으니, 분명 이번편에서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주인공 루크의 캐릭터 자체를 파괴하며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단순히 죽은 것이 문제가 아니다. 호평에서는 멋지다라고 표현하였으나, 정말 감동적이고 멋진 퇴장이면 사람들이 이런 평가를 내릴까? 싸운게 싸운게 아니고 죽는 것은 죽는 게 아닌, 늙은 주책바가지 노인네를 만들어 그 오랜 멋진 캐릭터를 우습게 공중분해 시켜놓았다. 감동적인 퇴장? 평론가를 위한 감동적인 퇴장인 것인가? 스타워즈를 신화로 줄곧 믿어온 골수 팬들이 이렇게 신자이기를 포기할 정도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감동이고 누구를 위한 세대교체인가? 수십년 친구를 억울히 떠나보내는데. 유족은 불만족하여 거칠게 항의를 하는데, 가족이며 친구를 잃은 사람들이 무너진 추억에 대하여 항의하는데, 정작 유족이 아닌 평론가라는 애정없는 옆집 사람들이 외계어 수준의 설명안되는 논리로 박수를 치고 있고, 가해자들은 이 정도면 훌륭하다며 자화자찬하며 춤을 추고있다. 누가 만족하겠는가? 주연들 뿐만 아니다. 오리지널 삼부작에서 [[엔도 전투]]를 지휘하여 외계인이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기얼 아크바]] 제독을 허무하게, 아무런 의미도 없이 날려버렸다. 지독하게 연구를 안한 무성의이다. 아크바 제독? 7, 80년대에 적이 아니고 부하도 아닌 아군 지휘관으로 활약하는 유색인도 아닌 외계인 장군을 접할 기회가 있었을까? 자칭 PC로 가득차고 심지어 동물보호까지 해야한다는 영화에서 왜 기존 팬들이 인생에서 처음 만난 유색인, 다양성의 상징을 그리 허무히 날려버려야 했을까?[* 심지어 그나마 제대로 언급이라도 되는 외계인은 아크바 제독이 거의 유일하다.] 잘 만든 비극에는 박수가 따른다. 올드팬들이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는가? 이런 긴 논박의 내용이 달리는 이유는 영화를 정말로 못만들었기 때문이다. 중년이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 관람은, 즐겁게 자신의 어린 아이들과 같이 새로운 스타워즈를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기억하고 아이와 새로운 시리즈의 팬이 되어 함께 즐기는 것이다. '아빠가 어린시절 보았던 영화인데, 이런식으로 새롭게 나오는구나.'라면서 자신이 커서 아이가 자라면 꼭 극장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보리라 상상했던 그때의 아이들이 자라서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극장에 가는 것이다. 그런 올드팬들이 보고 싶은것 단지 재미있는 영화이다.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세대 교체를 가장한 이런 '저질의 영화'가 아니다. 내가 아이들에게 그리 소개해주고 싶었던 영화, 아이들과 같이 처음 만나는 스타워즈, 같이 만들어갈 추억을 쌓고, 과거의 이야기들을 소개해주고, 새로운 이야기를 같이 즐길 것이다. 과연 이런 올드팬들의 믿음이 잘못된것일까? 올드팬들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엉망인 영화' 안에서 '엉망인 캐릭터'로서 내 어린 시절 영웅들이 어이없이 죽어나가며 난도질 당하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더욱이 각 영웅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자식들은 부모가 하는 말을 어떻게 생각할까? 루크 스카이워커의 제자를 몰래 죽일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고도 그 사악한 아버지를 제다이로 돌려놓으려는 옛날의 루크 스카이워커의 모습이 와닿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수십년간 간직한 멋진 추억들마저 난도질 당하며 상처를 받는 것을 누가 바라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최상이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면, 팬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그것이 잘 만든 영화고 최고의 스타워즈인가?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